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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벨져] curiosità

2015. 7. 9. 23:52 | Posted by 아뮤엘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치다: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라고 사전에 정의되어있다. 나는 내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툴렀을 뿐이다.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쉬는 날이었다. 평일에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꿀 같은지.. 주말에도 쉬긴 쉬지만, 보통 불려 나가 일을 할 때가 더 많아서 온전히 쉴 수 있는 이 날이 좋았다. 오랜만에 늦잠을 자다 일어나 식재료를 사기 위해 간단한 옷으로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왔다. 마트에 들려 식재료를 산 다음, 마지막으로 베이커리에 들리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평소 자주 가던 베이커리로 향하는 길, 내 사랑이 눈에 들어왔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 가방을 메고 있었다. 달빛을 머금은 결 좋은 은빛 머리카락이 살랑이는 바람에 흩날리고, 맑은 바다를 빼닮은 눈동자가 제 쪽을 향하였다. 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재빨리 발걸음을 옮겨 자리를 벗어나 원래 목적이었던 베이커리에 들어갔다. 내일 아침에 먹을 토스트용 식빵을 사고, 도넛과 다른 빵도 몇 개 더 담은 뒤 계산을 하였다. 빵을 사서 그런지 늘어난 짐을 나누어 담아 두 손에 들고 인적 드문 골목으로 들어갔다.

“여기라면 아무도 보지 않겠지”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연결되는 게이트를 열었다. 게이트가 열리고 집으로 이동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골목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빨리! 내 능력이 들키기 전에. 제 몸이 흐릿해지더니 곧 눈앞의 풍경이 바뀌었다.

“다행히 들키진 않은 것 같군”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것만은 피하고 있었기에 목격자가 누구인지 신경이 쓰였다. 들켰으려나? 자신이 능력자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진 않겠지... 애초에 제가 누군지 모를 텐데 어찌 신고하겠는가. 그렇게 자신을 달래며 사온 식재료를 정리하였다.


지긋지긋한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미 배운 것들은 왜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다시 들어야 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나라 법에 따라 일정 연령대의 아이들은 의무적으로 학교에 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오늘따라 잔소리가 많았던 담임이라는 작자를 속으로 욕하며 집을 향하여 걷는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짙은 갈색 머리의 남자가 보였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외출하거나 하교를 할 때 먼 곳에서 저를 관찰하듯 바라보던 남자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몰랐을 테지만, 자신은 달랐다. 누군가가 자신을 뜨겁게 쳐다보는 시선쯤은 느낄 수 있었다. 제 평범한 회사원 같아 보이던데.. 자신의 시선을 느꼈는지 남자는 모르는 척 시선을 돌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호오?”

여태까지 모르는 척 넘어갔지만 궁금했다. 그가 자신을 마주친 것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남자는 어떤 목적을 가진 것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몰래 남자의 뒤를 쫓았다. 식재료를 사러 나온 모양이었는지 두 손 가득 식재료를 들고 그대로 베이커리로 들어갔다. 자신이 미행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 것인지 빵을 고르고 있는 그의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그가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들킬 위험이 있기에 좀 떨어진 장소로 가 그가 베이커리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남자가 나왔다. 양손 가득 짐을 든 남자는 인적 드문 골목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나? 것보다 저 골목은... 막다른 골목 일 텐데.. 실수로 들어갔겠지 하는 마음에 남자가 골목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골목 근처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남자는 나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골목에 들어가니 바닥에는 이상한 진이 그려져 있고, 남자는 그 위에 서서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다. 조금씩 투명해지는 남자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껴 잡기 위해 팔을 뻗었지만, 남자는 사라지고 바닥에 생겼던 진도 동시에 사라졌다.

“흐음.. 이거 놀랍군.”

공간 능력자..인가? 언젠가 들었던 현재 밝혀진 능력들을 생각했을 때, 그의 능력은 공간이동능력 같았다. 공간이동능력을 가진 이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이거 흥미롭군. 지루하기만 했던 일상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한동안은 지루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벨져는 저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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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마틴] amare

2015. 7. 8. 22:03 | Posted by 아뮤엘

그는 그 스스로를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칭하였다. 임무수행을 위해 만난 인연이었다. 다른 이들은 그의 말처럼 그를 평범하게 생각했지만, 자신은 아니었다. 고급 초콜릿같이 달콤해 보이는 짙은 갈색 머리와 숲이 생각나는 녹안. 그리고 다른 이들이라면 참가하고 싶어서 안달일 임무에 귀찮다고, 하기 싫다고 속으로 작게 투덜거리는 그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래, 나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의 소리는 어린아이같이 투덜거림과 징징거리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다른 이들처럼 가식적이지도 자신을 괴물 취급 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태도에 나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게 되었다. 회사는 어찌하고 여기에 와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는 어찌 보면 실례일 수도 있는 질문들을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혹시 속으로는 싫어하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 몰래 능력을 써서 그의 생각을 읽었다. 그리고 내 행동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마음에 그에게 임무가 끝나면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하였다. 그는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돌아가면 자주 가는 레스토랑에 그를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브루스와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클론들과의 전쟁이 끝나고 재단으로 돌아와 일단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따뜻하고 포근한 잠자리에 누우니 그동안 피곤했는지 몰려오는 수마에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잠이 들었다.


몇 시간이나 잠들어 있었던 것일까.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 억지로 뜨니 흐릿한 시야 속으로 시계가 보였다.

PM12:28.

피곤하긴 했었나보다.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겨우 이끌어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 머리를 말리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냉장고를 열었다. 자신의 부제가 길긴 길었는지 냉장고 안의 식재료들은 유통기간이 다 지나있었다. 어쩔 수 없지. 냉장고 문을 닫고 지갑을 챙겨 들었다. 나간 김에 레스토랑 예약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방문을 잠그고 나왔다. 재단을 나서는데 누군가 제 팔을 잡았다. 누구지? 하고 뒤돌아보니 그가 서 있었다.

“어디 가는 길이오?”“너무 오래 방을 비웠는지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오랜만에 장이라도 볼까 싶어서 나왔어요. 피곤한 건 좀 괜찮으신가요?”

게이트를 사용해 사람들을 옮기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작전 내내 푹 쉬지 못했던 그의 모습이 생각났다.

“아아 괜찮소. 것보다 나도 따라가도 괜찮겠소?”

“환영입니다”

생긋 웃으며 말하자 그도 같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 옆에 나란히 섰다. 누군가와 이렇게 같이 걷는다는 것이 설레는 일인 줄 미처 몰랐었다. 두근거리는 소리가 그에게 들릴까 조마조마하면서도, 그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길목들을 따라 도착한 시장은 오늘도 활기가 넘쳤다.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입하는데, 자신이 들 짐을 그가 자연스레 빼앗아 들었다. 괜찮다고 제가 들겠다고 말했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며 고집부리는 그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다소 가벼운 짐들만 들게 되었다. 필요했던 식재료들을 사고 재단으로 돌아오는 길 결국, 레스토랑의 예약은 못 하였다. 그가 모르게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중에 예약하기로 마음먹는데 따뜻한 손길이 제 손을 잡는 것이 느껴졌다. 소중하다는 듯이 조심스레 잡아오는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놀라 멈춰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마주 잡은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머리를 가리켰다. 좋아하오. 당신이 사랑스러워. 나를 향한 그의 감정들이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감싸 안았다. 아 그는 이미 알고 있었구나. 내 능력도 그를 바라보던 내 시선도. 그와 마주 잡은 손을 놓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에게 들킬까 봐 고개를 숙인 채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그가 짐을 내려놓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제 볼을 감싸는 손길에 당황해 어버버거리는 사이 이마에 말캉한 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대답은?”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쳐다보는 그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조심스레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대답하였다.


처음 그를 봤을 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빛나는 금발 머리와 푸른 하늘을 머금은 듯한 벽안. 반쯤 강제로 참여한 임무에 대한 의논을 위해 찾아간 재단에서 그가 작전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라 브루스에게 물었었다. 그가 참가하는 이유를. 그의 능력이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래서 브루스에게 물었다. 그의 정확한 능력에 대해서. 내가 그에게 빠져들 듯 그가 나에게 빠져든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그가 몰랐을 뿐이지. 그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다른 이들과는 확연히 달랐으니까. 그에게 내 마음이 들키지 않게 조심하며 임무지에서의 생활을 보냈다. 완벽하게 클론들을 제거하고 재단으로 돌아와 쓰러져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11시가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욕실에 들어가 꼬질꼬질한 몸을 닦아내고 그가 방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점심을 대강 때우고 책을 읽고 있는데 창밖으로 그의 모습이 보였다.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 그를 잡아 세우고 어디에 가는지 물었다. 장을 보러 간다는 그의 말에 조심스레 동행해도 되는가 물어봤더니 그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붉게 홍조 띤 얼굴로 걸어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신중하게 식재료를 고르는 그의 모습이라던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그의 손을 잡고 말았다. 자신의 태도에 놀랐는지 멈추어선 그에게 마주 잡은 손을 들고 머리를 가리켰다. 그는 제 뜻을 알아들었는지 잠시 자신을 빤히 바라보더니 붉어진 얼굴로 주저앉았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짐을 내려놓고 마주앉아 그의 볼을 손으로 조심스레 감쌌다. 놀라 흔들리는 동공마저 예뻐 보여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나긋하게 물었다. 제 마음에 대한 대답에 대해서. 솔직히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지으며 이어질 그의 행동을 받아드렸다. 




[다이글] Karma -1-

2015. 7. 7. 23:02 | Posted by 아뮤엘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의 나는 작은 여인네였다.

조용히, 어느 날은 조금은 소란스럽게 흐르는 맑은 강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도착하는 곳.

뒤로는 숲과 산이 보이는 이 작은 동네가 꿈속의 내가 사는 곳이었다. 마을에 사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소박하고 정이 가득한 곳이라 이곳의 나는 그들을 좋아했다. 마을에서 조금 들어가 강가 쪽으로 걷다 보면 보이는 작은 집이 제가 살던 집이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랑하는 님이 잘 다녀왔냐고 다정하게 입을 맞추고 나는 그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난다.

“..오늘도인가?”식은 땀 때문에 축축하게 젖은 침대 시트에서 몸을 일으켜 시계를 보니 오전 7시였다. 아아..늦었네 작게 욕설을 지껄이며 옷장에서 셔츠를 꺼내 대충 걸치고 방을 나선다. 식당에 도착하니 형들이 이미 자리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늦었군. 또 그 꿈 때문인가?”

딱딱하지만 말투지만, 걱정스럽다는 눈길로 쳐다보는 작은 형에게 괜찮다고 대답하고 자리에 앉으니 침묵을 지키던 큰형이 말을 건네왔다.

“요즘 너무 무리하는 것 같던데”

“아앙? 그럴 리가. 충분히 쉬고 있다구~”

“그런 것치고는 안색이 안 좋다만?”

무리하지 말라며 머리를 쓰다듬는 큰형의 손길에는 애정이 담겨있었다. 셋이서 같이하는 아침 식사가 끝난 후, 큰 형은 일을 업무처리를 위해 회사로 출근하였고, 작은 형은 따로 일이 있다며 외출을 하였다. 원래 자신도 연무장으로 가 가문 소속 기사들과 훈련에 해야 했지만, 요 며칠간 의미 모를 꿈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걸 안 형들이 배려를 해주어, 방에서 몸이 굳지 않을 정도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쉬고 있었다.

“도대체 내게 뭘 보여주고 싶은 거지?”

차라리 누군가 죽고, 자신을 위협하는 그런 류의 꿈이라면 아, 악몽을 꾸었구나 하고 넘겼겠지만, 악몽이라고 보기에는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라, 마치 자신이 그 꿈속의 여인네가 된 느낌....

“....에이 설마”

꿈 내용은 별것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에는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았다. 피곤한 건 둘째 치고, 자신이 그 여인네가 되어 그녀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공유...아니 동화되어가는 느낌이 무척이나 싫었다. 자신은 꿈속의 여인네가 아닌 이글 홀든이라는 홀든 가의 삼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꿈에 휘둘린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트를 갈았지만, 찝찝한 느낌에 소파에 기대듯 누워 작은 형이 읽어보라고 추천한 책을 읽었다. 전쟁과 그 속에서 절망과 슬픔을 느끼는 백성들의 모습을 그린 책이었다. 참으로 어리석다. 제 욕심을 위해 백성들을 희생시키는 왕과 귀족들, 그런 그들에게 힘없이 저항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휘둘리다 죽어가는 그들의 삶이.누군가가 정해준 운명에 휘둘려 산다는 것이..

“...아아...시시하네 진짜”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씁쓸함이었다. 저항하면 할수록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은 저항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덮었던 책을 펼쳐 가장 앞에 있는 머리말을 다시 읽어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귀족의 책임인가?”

책임이라는 단어는 자신에게 무거운 짐과 같았다. 자신을 얽매는 족쇄이기도 했고.

“아아...귀찮아. 그냥 잠이나 잘까?”

다 읽은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소파에 편히 누웠다. 그대로 눈을 감자 졸음이 몰려왔다. 피곤했다. 그냥 푹 자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전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빨리 말하고 꺼지라고...이렇게 애꿎은 사람을 불러다 괴롭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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