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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바이] la'more

2015. 5. 6. 10:49 | Posted by 아뮤엘
"헤이, 그 이야기 들었어?"
"....?"
"우리가 만든 클론말이야. 자신의 기운을 더이상 억제하기 힘들었나봐"
"..흐응..이번건 꽤 오래버틴다 생각했는데...역시 짝퉁이라는건가?"
"아니, 헤이 이번 아이는 꽤 똑똑한거 같더라고"
바이가 잔뜩 신이난 얼굴로 집무실로 들어왔다
이번엔 또 무슨일이련지..나오는 한숨을 뒤로한 채
재미있는 소식이 있다며 조잘거리는 바이를 쳐다 보았다.
바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실로 흥미로웠다
이미 일찍이 죽은 줄 알았던 클론이 살아있다니
생각보다 흥미로웠으나 이어지는 바이의 말에 결국은 이번에도 실팬가 꽤 오래버텼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서류에 시선을 옮겼다
그런 자신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않는지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감싸 시선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그의 모습에 작게 미소가 그려졌다
"결론을 말해라, 바이"
"나눴어 기운을"
".....흐응..이번에는 성공인가?"
클론주제에 기운을 나누었다고?
이번 클론은 정말 자신의 예상을 뛰어 넘는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처리하던 서류를 잠시 정리하였다
"그래서 네가 원하는게 뭐지?"
장난스럽게 웃으며 자신의 무릎 위에 앉는 그의 행동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원하는 바를 물었다
네가 원하는 거라면 다들어줘야지
"우리 둘같지않아? 클론 주제에 우리가 한 방법을 시도하다니 재밌잖아"
데려와서 괴롭혀야지 즐거운 시간이 길면 재미없잖아?
삼켜진 뒷말이 예상이 되는지 헤이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클론의 모델이 자신들이라는걸 알면서도 저러는거겠지
"네가 원한다면 데려와야겠지"
"고마워 헤이"
활짝 웃으며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입을 맞춰오는 그의 행동에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꽤 오랜 입맞춤이 끝나고 나른해져서 졸린 것인지 조는 바이의 등을 쓰다듬어주며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부하를 불렀다.
"아이작, 제키엘을 데리고 이 장소로 가도록"
"임무는?"
"그 집에 살고있는 티엔과 싱이라는 남자 둘을 데려오도록"
"내버려두는 게 아니었나?"
"바이가 보길 원해서. 그리고 반항을 하면 무력으로 제압해도 좋다"
"다녀오지"
집무실을 나서는 아이작의 모습을 바라보다 어느새 잠이 든 바이를 바라본다.
네가 원한다면 이 세상을 너에게 선물해주마
사랑하는 내 연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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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바레] mancanza

2015. 5. 6. 10:48 | Posted by 아뮤엘
이탈리아의 바닷가를 낀 작은 마을
그곳이 나의 고향이었다.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외부인이 찾아오는 건 서너 달에 한 번 정도가 끝인 그런 마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외부에서 차 몇 대가 들어왔다.
어른들이 말하길 도시에서 이사 온 가족이라고 하였다.
당시 도시인들은 샌님에 재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에 친구들과 나는 그 집을 피해 다니곤 했다.
나와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다며 친하게 지내보라는 부모님의 말씀은 한 귀로 흘려보내고 친구들과 놀기만 하였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되었다.
그 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는데, 그날도 눈이 소복이 쌓여 놀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을 나섰다.
오늘은 북쪽 숲에서 놀아야지란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북쪽 숲은 자신의 비밀장소로 아는 사람은 또래 중에 자신밖에 없었다.
혼자서 만의 시간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에 들떠 장소에 도착했다.
무엇을 하고 놀까 고민을 하는데 작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오늘 어른들은 축제 준비로 바빠 올 사람이 없을 텐데 산 짐승인가?
잔뜩 긴장하여 소리가 난 곳으로 조용히 다가갔다
그곳에는 새하얀 요정이 존재하였다.
"..안녕?"
자신도 모르게 나간 인사에 새하얀 요정이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가 작은 목소리로 안녕이라고 답해왔다.
곱슬진 새하얀 머리, 그리고 동화에서 나올법한 예쁘장한 얼굴
이름도 여자아이 같아서 처음에는 놀리기도 했지만 그날 이후로 자신과 요정은 동네에서 소문난 단짝이 되어 항상 같이 다니고 노는 사이가 되었다.
나이가 먹어서도 변치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답답한 마음으로 찾아온 고향은 변한 것 없이 기억 속 그대로였다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비밀장소로 찾아갔다.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한 장소는 자신들이 놀던 어린 시절보다 더 무성해진 나무와 풀들을 제외하면 변한 것이 없었다.
혹시 그것도 남아 있을까?
머릿속을 스치는 기억의 파편에 한 나무 앞에 서서 흔적을 찾는다
아아...남아 있었구나
리키와 영원히 친구로 지내길!
자신은 쑥스럽다며 쓰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친구는 이렇게라도 쓰고 싶다며 돌로 서툴게 나무에 새기었다.
자신을 향해 항상 환하게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던 너는 이제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난 아직도 이렇게 널 기다리고 있는데 넌 어디에 있는지..
다시 돌아와 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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