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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드독드] consuèto

2015. 5. 6. 22:34 | Posted by 아뮤엘
언제부턴가 나와 같은 곳에 존재하는 너를 보았다.
같은 얼굴
같은 이름
비슷한 성격
처음에는 각자 맡은 역할은 달라 마주칠 기회는 적어, 멀리서 다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너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지게 되었다.
계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너와 가까워졌다는 게 더 중요하니까

"그만 좀 하고 연성이나 해라 이 나무늘보 새끼들아!!"
오늘도 괴롭힘을 당하는지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애들을 독촉하는 모습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런 너의 모습이 귀여워 괜스레 말을 걸어 괴롭히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똑같은 얼굴로 그러지 말라고 짜증을 내는 네가 왜그리 예뻐 보이는지

너와 만난 지도 수일이 지났다. 
애들과 약속한 다정한 연기에 질려갈 때쯤 네가 신음을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사실인지 물으니 밤에 한다는 너의 대답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분명 너는 부끄러워 죽으려 하면서도 약속했다며 미련하게 끝까지 하겠지
아니나다를까 한 시간 내내 애들의 의견을 들어주면서 신음을 하는 너의 모습에 사실 좀 놀랐다.
잠시 애들과 자기 전 인사를 하려고 들렸을 뿐인데...너의 모습에 잠이 깨었다.
분명 너와 나는 동일인물일텐데 너무 다른 모습이라 그런 것일까
너의 신음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꼴렸다.
나의 말 한마디에 욕을 하면서도 신음을 하는 너의 모습이란..
좀 더 괴롭히려는 찰나 시간이 지나 이벤트가 끝났다며 즐거운 모습으로 자러 가는 너의 모습에 작게 한숨이 나왔다.
좀 더 일찍 신음하고 있는 너 괴롭힐걸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도 애들과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앞으로 너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많고 그만큼 기회도 많다.
바쁜 회사 업무로 피곤했던 모양인지 몰려오는 수마에 눈을 감았다.
틈을 보이지 않는 편이 좋을거야
보이는 순간 내가 그 틈을 파고들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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