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어.....라 누군가 흔들며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그 상대가 누군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어나라 이글"
애써 못 들은 척 눈감고 외면하자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졌다
"왜 회사까지 와서 그냥 갔느냐"
역시 신경 쓰고 있었나
"또 뭐가 문제이길래 이리 자는 척을 하고 있는 건지. 말을 하지 않으면 나는 모른다"
딱딱한 말투에서 느껴지는 다정함에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 형에게 안겼다
"다 커서 어리광인 건가?"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등을 쓰다듬어주는 형의 손길에 가만히 품에 안겨 있었다.
품에 안긴 채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으로는 말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형의 품에서 벗어나 장식장에서 양주를 꺼내 소파에 앉았다.
형도 눈치를 챘는지 식당에 다녀오겠다고 일어섰다.
나는 끄덕이는 걸로 답을 하고 쿠션을 끌어안고 형을 기다렸다.
술이라면..
술기운이라면 이 답답한 속을 형한테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또 무엇이 그리 고민이길래 자학을 하고 있나"
형도 눈치를 챘는지 식당에 다녀오겠다고 일어섰다.
나는 끄덕이는 걸로 답을 하고 쿠션을 끌어안고 형을 기다렸다.
술이라면..
술기운이라면 이 답답한 속을 형한테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또 무엇이 그리 고민이길래 자학을 하고 있나"
자신도 모르게 깨문 입술에서 맺힌 선혈을 닦아주는 손길이 느껴졌다.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군, 나의 막내 동생은"
"형...."
"저녁이 아직이라고 해서 나도 먹을 겸 간단한 식사거리도 챙겨왔으니 같이 먹자구나"
"...저녁 먹고 온 거 아니었어?"
"...? 식사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 라고 네가 항상 말해놓고서는"
살짝 머금은 미소를 숨기듯 가져온 음식을 차리는 형의 모습에
형은 언제적 이야기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건지...
라고 작게 웅얼거리며 애써 올라오는 눈물을 참아내고 세팅을 도왔다.
아직은...자신에게 형이 필요했다
형을 놓을 자신이 없었다.
그러니 더욱 형에게 있어서 그 여성의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가 궁금해졌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말없이 술을 주고받았다.
양주 두 병이 비어갈 무렵 형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제 말할 수 있겠나?
안 그래도 형제 중에 술에 약한 형이기에 슬슬 취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짐작이 옳았다
한껏 붉어진 얼굴
살짝 새는 발음
지금이라면...
형도 다 말해주지 않을까?
형이 자신 몰래 숨겨왔던 것이 있다면...
"형 요즘 관심 있는 사람 있어?"
"음...?"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군, 나의 막내 동생은"
"형...."
"저녁이 아직이라고 해서 나도 먹을 겸 간단한 식사거리도 챙겨왔으니 같이 먹자구나"
"...저녁 먹고 온 거 아니었어?"
"...? 식사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 라고 네가 항상 말해놓고서는"
살짝 머금은 미소를 숨기듯 가져온 음식을 차리는 형의 모습에
형은 언제적 이야기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건지...
라고 작게 웅얼거리며 애써 올라오는 눈물을 참아내고 세팅을 도왔다.
아직은...자신에게 형이 필요했다
형을 놓을 자신이 없었다.
그러니 더욱 형에게 있어서 그 여성의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가 궁금해졌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말없이 술을 주고받았다.
양주 두 병이 비어갈 무렵 형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제 말할 수 있겠나?
안 그래도 형제 중에 술에 약한 형이기에 슬슬 취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짐작이 옳았다
한껏 붉어진 얼굴
살짝 새는 발음
지금이라면...
형도 다 말해주지 않을까?
형이 자신 몰래 숨겨왔던 것이 있다면...
"형 요즘 관심 있는 사람 있어?"
"음...?"
그게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형의 모습에 질문을 정정해서 다시 물었다
"아까 회사 앞에서 여자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던데 무슨 사이야?"
"음....? 아아 타라를 말하는 건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생각났는지 말을 이었다.
그 여자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겪어 그 하소연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주였지만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왜 그런 하소연을 형한테 말하지?
다른 사람들도 있잖아
그것보다 형도 웃으면서 이야기했잖아...
상담이 아니었던 게 아닐까?
구역질이 날 정도로 추한 질투에 나 자신이 싫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형을 빼앗기기는 싫었다.
형은 내 것이니까, 아직 난 형이 필요하니까
"아까 회사 앞에서 여자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던데 무슨 사이야?"
"음....? 아아 타라를 말하는 건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생각났는지 말을 이었다.
그 여자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겪어 그 하소연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주였지만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왜 그런 하소연을 형한테 말하지?
다른 사람들도 있잖아
그것보다 형도 웃으면서 이야기했잖아...
상담이 아니었던 게 아닐까?
구역질이 날 정도로 추한 질투에 나 자신이 싫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형을 빼앗기기는 싫었다.
형은 내 것이니까, 아직 난 형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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