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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2016. 11. 1. 00:18 | Posted by 아뮤엘

이유도 없이 버림받고 배척받던 삶.

어느 날, 자신을 버리고 사라진 부모.

홀로 집에 남아, 살기 위해 발버둥 쳤던 나날.

가장 처음 손길은 나를 아낀다고 하지만,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았다.

삶에서 가장 풍족했지만 외로웠던 시절, 나는 천사와 만났다.

가장 불행했던 아이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은 나를 싫어하는지, 그 작은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다.

천사의 몸이 투명해졌다 돌아오는 장면을 보았다.

역시 나를 받아줘서 저주라도 받은 것일까?

불안해지는 마음에 하루에도 수십번 곁에 있어 줄 거냐고 물었다.

천사는 웃으며 당연하다고 말해주었다.

어둠이 태양을 집어삼키고 하늘에서 슬픔을 표현하던 날

나를 처음 받아준 천사는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단 한 사람뿐.


“그 어느 세계에 가도 당신은 없었지.”


공통점이라면, 그래 무술을 배우고 있었다는 것


“그걸 어떻게 아냐고? 나는 당신이 남기고 간 일기장과 서류 등을 통해 당신에 대해 잘 알았거든.”


가장 사랑스러운 당신이 보고 싶어서 나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보이지 않아. 그래서 본보기로 세계를 멸망시켰어.”


세계를 넘어갈 때마다, 우리의 만남을 방해하는 저 위의 존재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그랬더니 보내주더라고. 당신이 있는, 아니 존재했던 세계에.”


당신이 이 세계에서 사라지기 전, 머나먼 과거로 돌아왔음에도 당신은 이미 없는 존재라서, 품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거야. 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서”


그러니 다시 만나러 와줄 거지?

사랑하는 나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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