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새벽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들을 보고 있자면 너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나의 장난에 짜증을 내면서도 다 받아주는 사랑스러운 나의 작은 별
나와 같은 모습을 하고 하는 행동들을 지켜볼 때면 귀여워서 무심코 괴롭히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이제는 그것도 힘들겠지
내가 아무리 힘들고 고통 받는 일이 있어도
너만은 행복하길 바라
다른 능력자들과 달리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같이 똑같은 얼굴, 이름,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의 존재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저와 똑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니 기가 막혔다.
이 세계는 얼마나 더 자신을 놀랍게 하려는 건지
웃음밖에 안 나왔다.
우리를 보고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보니 내가 가죽 팔찌를 차는 것으로 우리 둘의 차이를 두었다.
사람들은 가죽 팔찌의 유무로 너와 나를 구분하기 시작했고, 나름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잿빛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운 어느 날이었다.
우리가 안타리우스의 실험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똑같은 외형에 이름, 기억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증거라며 둘 중 하나가 복제되었다는 것이었다.
아니 둘 다 복제된 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고 동료과 사람들은 그 소문을 의심 없이 믿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기분 참 엿 같았지만 반박을 할 수도 없었다.
소문을 접했을 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똑같은 외형에 이름, 기억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증거라며 둘 중 하나가 복제되었다는 것이었다.
아니 둘 다 복제된 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왔고 동료과 사람들은 그 소문을 의심 없이 믿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기분 참 엿 같았지만 반박을 할 수도 없었다.
소문을 접했을 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안타리우스가 벌여놓은 일들 탓에 우리에 대한 주변 인식이 좋지 않았다.
계속되는 우리를 향한 비난과 의심의 눈초리에 점점 지쳐가기만 했다.
나 하나 떠나서 해결될 문제라면, 그것으로 네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떠났다가 혹시 너에게 불똥이라도 튈까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은 흘러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식재료를 사러 외출했던 네가 돌아오던 길, 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식재료를 사러 외출했던 네가 돌아오던 길, 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범인은 안타리우스에게 연인을 잃은 남자라고 하였다.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실험체라면 자신들도 피해자 아닌가?
왜 우리만 이렇게 당해야 하는 거지?
우리가 당신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다고 이렇게 외면당하고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상처를 치료받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 너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머리가 차가워졌다.
실험체라면 자신들도 피해자 아닌가?
왜 우리만 이렇게 당해야 하는 거지?
우리가 당신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다고 이렇게 외면당하고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상처를 치료받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 너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머리가 차가워졌다.
섣불리 대응하게 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우리에게서 등 돌린 이들에게, 이 상황을 만든 이들에게 복수 할 수 있을까?
아니 지금 복수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해야 내가 너를 지킬 수 있을까?
그때였다. 그 남자가 손을 내민 건
이 상황을 바꾸어 주겠다며, 복수할 힘을 주겠다고
평소라면 거부했겠지만, 그 강렬한 유혹에 손을 붙잡고 말았다.
그는 내가 이곳을 떠남과 즉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소문과 관련된 일들을 지워주겠다고 말했다.
아니, 그들에게서 나라는 존재를 잊게 하는 것이었지만...
나라는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내 물건들을 정리하니 얼마 되지 않았다.
떠나기 전, 자고있는 네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상처 부위의 아픔은 좀 가셨는지, 세상 모르고 잠이 든 너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이제 널 다시 볼 일은 없겠지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 해도...넌..
저려오는 가슴을 안고 끼고 있던 팔찌를 빼내어 그의 왼쪽 팔에 살짝 입을 맞추고 팔찌를 채워주었다.
너와 함께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두고 가고 싶진 않았지만, 이제 나라는 존재를 잊게 될 너에게 나라는 흔적을 남기고 싶었으니까
밖에서 빨리 나오라는 듯 재촉하는 작은 종소리가 들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너에게 조심스레 입을 맞추었다.
안녕 사랑하는 나의 작은 별
부디 더는 상처받지 말고 행복해지길